“이재용은 몰랐다”…삼성 전략 안 통했다_최대 몫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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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부회장은 재판 기간 내내 자신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재판 막바지에는 함께 기소된 삼성 측 핵심 임원들까지 같은 주장을 했지만 이 분리전략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에 도착한 이재용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

이 부회장은 다시 구치소로 향했고, 법정 구속된 최 전 실장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이 부회장 보호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재판 중반 이후 삼성 임원들은 이 부회장을 분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지성 전 실장은 "법에 대한 무지로 잘못 판단했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런 전략에 말려들지 않았습니다.

"이 부회장이 실제 범행 가담 정도가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부터 고수한 모르쇠 전략도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최순실 씨와 모르는 사이라는 일관된 진술은 최 씨 딸 정유라 씨가 법정에 기습 출석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정 씨의 증언으로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지난 2014년부터 최 씨 모녀 존재를 알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노동일(경희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 공여라든지 모든 부분에 있어서 핵심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법원이 판단했습니다)."

피고인 가운데 이 부회장에게 가장 높은 형량이 선고되자 삼성 측 변호사들은 굳은 얼굴로 법정을 나섰습니다.

특검법은 항소심을 두 달 안에 끝내도록 규정했지만 특검과 삼성 측의 치열한 공방이 재개되면 재판 기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