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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보다 8일 정도 빨리 찾아와 무르익고 있는 설악산의 단풍이 가을의 깊이를 가늠케 합니다. 다음달 중순 절정에 이를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 정상이 푸른 옷을 벗어 던지고 붉은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오색의 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고 있습니다. 수려한 산세를 따라 걷는 등산객들은 가을 정취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허판수(등산객) : "단풍이 울긋불긋 물드니까 다른데서 느낄수 없는 시원함 그겁니다." 집중호우로 상처가 난 산자락에도 가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안개 속에 숨은 단풍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정상부근부터 물들기 시작한 설악산 단풍은 다음달 초순에는 서북 주능과 미시령 등 해발 5백미터까지 확산될 예정입니다. 시시각각 산밑으로 내달리는 단풍은 다음달 12일쯤 설악산 전체를 점령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년에 비해 맑은 날이 계속되고 일교차도 커 올 가을 단풍은 더욱 고운 색깔을 띨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을이 깊어가자 공원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겨우내 대피소에서 사용할 난방용 기름과 비상식량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