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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올해 달력도 한장만 남았는데 내년 달력은 마련하셨는지요.

언제부터 이 달력을 사용하게 됐을까요.

달력의 변천사, 송명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달력입니다.

책의 형태로 만들어졌다해서 책력이라고 부릅니다.

조선시대 달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농업정보.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는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처럼 농사에 꼭 필요한 음력 절기가 꼼꼼히 적혀 있습니다.

'칠룡치수'(七龍治水) 구룡을 기준 삼아, 평년보다 비가 적게 올 것이라는 뜻인데, 이렇듯 예상 강수량까지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희(경기도 실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그 당시에 가장 정밀한 천문학이 달력에 표기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1895년 고종은 요일제를 근간으로 하는 양력을 공포합니다.

하지만 한동안 음력과 요일제를 함께 쓰는 과도기가 이어집니다.

아라비아 숫자가 나오는 근대식 달력은 1930년대에 들어서야 본격 보급됩니다.

천황의 기원을 따진 달력, 일제 강점기의 나라 잃은 설움이 달력에도 드러나는데, 해방 이후에야 단기(檀紀)로 바뀌었습니다.

집집마다 달력 한 두 개씩을 벽에 걸고 지내던 6,70년대엔 국가 정책의 홍보수단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윤순동(67세) : "아주 귀했습니다. 집안에 잘해야 한 장짜리 달력 하나 정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기기에 밀려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지만 이 달력 속엔 시대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