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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 확률을 높여주겠다며 2만 명에 달하는 회원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가로챈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 운영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유 모(39) 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 씨 등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인천 남동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짜 후기를 올려 회원 1만 9,800여 명으로부터 86억 원 상당의 가입비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유 씨 등은 가입비를 많이 낼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며 회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로또 1등 당첨 예측 번호를 제공하고 2년 안에 당첨되지 않을 경우 로또 구매비용까지 환급해주겠다고 속이기도 했다.

유 씨 등이 자체 개발했다고 선전한 로또 당첨 번호 분석 프로그램은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프로그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전 회차에 나온 번호를 제외하면 당첨 가능성이 높다고 광고했지만, 통계 전문가들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학과 교수는 "이전에 당첨된 번호가 다음 회차에는 나오지 않으려는 건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로또 당첨 확률은 언제나 814만 분의 1로 같다"고 설명했다.

검거된 이들 중엔 TV 프로그램 등에 로또 전문가로 수년간 출연된 조 모(52) 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씨는 사무실을 차리고 로또 당첨 비법을 전수하겠다며 사람들을 모집한 뒤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사이트가 성행하는 만큼 위법 행위가 있는 업체들이 추가로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