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운전으로 건너는 연륙교 ‘베이 브리지’_온라인 빙고 초대장 만들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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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메릴랜드주 베이 브리지하면 한때 가장 긴 현수교로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다리를 건널 때 마다 25달러를 주고 대리운전 업체의 손을 빌리는 운전자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주한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미국 메릴랜드에 사는 주부 크라우치 씨, 베이 브리지를 건너기 위해 오늘도 대리기사에게 운전대를 맡겼습니다.

한번에 25달러, 우리돈 3만원 가까운 돈을 내지만 안전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습니다.

이렇게 공포심 때문에 대리운전 업체를 이용한 운전자는 지난 8년간 6천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에린 크라우치( 대리운전 고객)

총 길이 6.9킬로미터, 최대 높이 57미터의 베이 브리지가 등장한 것은 지난 1952년.

이후 교통량이 늘자 1973년 그 옆에 교량 하나를 더 세웠습니다.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명성에 걸맞게 길이도 길이지만 다리 아래서 올려다보면 아찔할 정도로 높습니다.

하루 7만여대 차량이 다니지만 악천후 땐 종종 다리가 통제되는가 하면, 충돌 사고로 6년 새 운전자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달엔 트럭에 받힌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면서 낮은 난간 높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녹취> 대일 점프(트럭 운전자)

멋진 경관으로 이름을 알렸던 다리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다리 중 하나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체사피크만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