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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방사능 공포 속에 담배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금연 전도사인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담배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의 인체 위해성을 언급하면서부터다.

그렇다면 담배 속 방사성 물질은 인체에 얼마만큼 해로운 것일까?

17일 전문가들과 각종 논문에 따르면 담배 속에 방사성 물질이 있다는 사실은 1960년대부터 알려져 왔다.

당시 담배에 방사성 폴로늄(Po-210)과 방사성 납(Pb-210)이 극미량 들어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자 담배회사들은 이를 제거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담뱃잎을 세척하거나 필터를 사용하기도 했으며, 유전자 조작 담배를 재배하기도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이러다가 1982년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담배의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논란이 더욱 부각됐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담배를 하루에 1.5갑 피우는 사람의 폐 조직 검사에서 나온 폴로늄 방사선량은 1년간 300회 정도의 가슴 엑스선 검사를 한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이 때문에 당시 금연 열풍이 이는 계기가 됐다.

폴로늄은 중금속의 하나로, 비록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일지라도 흡연을 할 경우에는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기관지에 축적되는 데다 폴로늄에서 나오는 방사선은 알파선으로 엑스레이에 비해 세포나 DNA를 파괴하는 정도가 20배에 달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화학적 발암물질인 타르와 함께 기관지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쬠으로써 폐암을 일으킨다는 논리를 연구팀은 폈다.

이 논문에서는 정상인의 기관지에서도 소량의 폴로늄이 측정됐는데 이는 간접흡연에 의한 것이거나 일상 주변에 있는 극미량의 방사성 라돈가스의 2차 부산물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런 논란으로 법정에 선 미국의 담배업계는 방사성 물질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변론을 하다가 최근에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은 어쩔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서울의대 핵의학교실 강건욱 교수(서울대 암연구소 연구부장)는 "폴로늄이 담뱃잎에 농축되는 메커니즘은 인회석을 원료로 사용하는 인공비료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암석에는 지구 내부에서 만들어진 극미량의 방사성 라듐이 존재하고 라듐이 붕괴하면서 이차적으로 방사성 폴로늄이 만들어 진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인공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인도산 담뱃잎에는 폴로늄이 거의 없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제조되는 담배에는 폴로늄이 들어 있는데 그 양은 한 갑당 280~580m㏃(밀리베크렐)로 나라별로 별 차이가 없다

이후 일부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담배 제조회사들의 침묵에 대항해 담뱃갑에 방사선 피폭에 대한 경고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일본서 넘어오는 미량의 방사성 물질에 두려워하면서도 담배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에는 둔감한 게 현실"이라며 "방사성 물질의 함유량을 따질 게 아니라 미량이라도 유해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