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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보경 기자, 수능부정만 하더라도 철없는 학생이니까 그랬다 치지만 이건 교사가 답안지를 대신 써줬다, 이게 상상하기 좀 어려운 일 아닙니까? ⊙기자: 네,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 답안지를 조작한 사건이 지난주에 언론에 처음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는데 비단 그 고등학교뿐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는 건데. 자연히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어디 이뿐이겠냐 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 모씨(교사): 쓰다가 못 쓰니까 내가 나머지는 보고 써주마... ⊙오 모 교사: 현직 검사 학부모에게 신세 갚으려 했다. ⊙인터뷰: 1학기 중간고사 때 11등이었고 1학기 말 3등까지 상승해서... ⊙인터뷰: 모든 사람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선생님이 그러신다는 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열심히 하고 있는 애들이 너무 상처받는 일인 것 같아요. ⊙앵커: 대신 써준 답안지를 보면 정말 누가 봐도 대신 써줬구나, 또 어른 글씨구나라는 걸 확연하게 느낄 수가 있을 텐데 참 뭘 믿고 이런 일을 했는지. 일단 이 검사들이 답안지를 대리 작성한 고등학교 교사, 검찰 조사가 시작됐죠? ⊙기자: 검찰은 교육청으로부터 감사 결과를 모두 넘겨받았습니다. 해당 오 모 교사와 해당 학생 부모와의 친분관계, 그리고 위장전입과 불법 과외 알선 의혹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사표를 내고 만 해당 고등학생의 검사 아버지 그리고 해당 중학생들 부모들 반응을 직접 들어보면 하나같이 교사들이 저지른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부 학생들에 대한 교사들의 과잉 친절이 문제였다는 것인데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죠. 검찰 조사에서 모두 투명하게 밝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답안지 대필이 내신성적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2008학년도부터는 특히 내신성적 위주로 학생들을 선발하게 될 텐데 말이죠. ⊙기자: 2008학년도부터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수능점수제가 폐지됩니다. 수능등급제가 도입되면서 자연적으로 대입성적에서 내신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터져나온 것인데요. 가뜩이나 지난주에 서울시교육청이 시내 학교를 대상으로 내신성적 부풀리기 실태를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일부 대학들은 더 이상 고교 내신성적을 믿을 수 없다, 자체적으로 입시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각계의 입장을 한번 들어봤습니다. ⊙기자: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핵심은 수능시험의 변별력을 떨어뜨리고 내신비중을 높이도록 해서 학교 교육을 충실하게 받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답안 조작 사례로 내신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시옥(학부모): 똑같은 상황에서 처리되어야 할 내신이 그렇게 불평등해져서 내 아이가 손해가 될까 봐 그게 걱정인 거죠. ⊙기자: 내신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내신평가의 공정성이 따라가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금도 교사가 시험지를 채점할 때 동료 교사들이 함께 점검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각 대학들은 새 입시제도를 앞두고 엉터리 내신을 걸러내기 위한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용구(중앙대 입학처장):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그 고등학교에서 얼마나 학생을 성실하게 평가했냐를 분석한 뒤에 그 결과를 학생 선발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기자: 학부모단체 등에서도 올해 시범 실시 예정인 교원평가에서 공정성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에서는 지도감독과 사후감사를 강화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내신의 신뢰성을 높이는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 ⊙기자: 이번 사건은 내신성적 산출의 공정성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도덕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죠. 상당한 타격을 주고 말았습니다. 물론 일부 교사들의 부도덕한 행동을 교단 전체로 확대해서는 안 되겠지만 교사들의 전문성과 윤리의식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내일 내신성적 종합관리 방안을 서둘러 발표한다고 하는데 각 교육부처들의 더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0일 이상 공석으로 남아 있는 교육부총리 인선, 빨리 마무리돼야겠죠. ⊙앵커: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