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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영어점수, 학점 등 일반적인 '스펙'보다는 회사 관련 자격증과 도전정신, 열정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6∼7월 180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졸 신규 채용과 스펙 연관성 조사'를 벌인 결과 67.8%의 기업이 영어점수 스펙을 채용에 있어 그다지 중요한 변별요인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반면 채용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도전정신·열정'이 46.1%로 가장 많았고 '끈기·성실성'(38.4%), '창의력'(2.2%), '다양한 스펙'(1.1%) 순이었다. 이들 대기업은 토익(TOEIC) 등 영어점수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정 점수만 넘기면 차이가 없다'거나 '채용에 결정적 요소 아니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39.5%, 2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간별 등급을 나눠 평가'(18.9%)하거나 '높을수록 평가 점수 높다'(13.3%)는 답변은 소수에 불과했다. 전경련의 지난 5월초 대졸 취업준비자 8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7.5%(795명)의 응답자가 '스펙이 취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것과는 전혀 딴판인 셈이다. 전경련은 5월 조사의 후속으로 취업준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펙과 실제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스펙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고자 이번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조사에서 예비 취업생들은 준비하는 취업 스펙(중복응답)으로 '토익 등 영어 점수'(69.2%), '각종 자격증'(64.5%), '학점관리'(57.8%), '인턴활동'(24.9%) 등을 들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이 요구하는 평균 토익 점수는 990점 만점에 686.3점으로 지난 5월 조사에서 취업준비자들이 응답한 평균 목표점수 786.2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매출액 상위 11개 대기업의 대졸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취업준비자들이 중요한 스펙으로 생각하는 영어 점수도 직군별로 커트라인이 달랐다. 학점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만 넘기면 차이가 없다'가 47.2%로 가장 많았고 '구간별 등급을 나눠 평가'(19.5%), '높을수록 평가 점수 높음'(14.4%) 등으로 응답했다. '채용에 결정적 요소 아니다'는 응답도 18.9%에 이르렀다. 반면 자격증은 '우대한다'(63.3%)는 기업이 '우대하지 않는다'(36.7%)는 기업보다 훨씬 많았다. 전문자격증을 제외하고 우대하는 자격증(복수응답)으로는 '건설·토목, 전기·기계 자격증 등 회사 업종과 관련한 자격증'(48.4%), '외국어자격증'(27.8%), '컴퓨터'(15.9%), '한자'(3.3%), '한국사'(3.3%), '한국어'(1.3%) 순이다. 인턴 경험에 대해서는 '거의 우대하지 않는다'(49.5%)는 기업이 절반에 달했다. '동종 업종에 한해서만 우대'(39.4%)하거나 '모든 인턴 경험을 우대한다'(11.1%)는 기업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59.4%가 취업 준비 때문에 휴학을 하거나 졸업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의 85.6%는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대학 재학생을 졸업생보다 '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철행 고용노사팀장은 "대기업은 신규 채용을 할때 대학생들의 예상과 달리 일반적인 스펙보다 도전정신·열정 등을 중시하고 이런 역량을 알아보려고 인성·적성 검사와 실무면접, 토론 면접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