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협상 장소 논의…“한국태도에 만족” _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라_krvip

<앵커 멘트>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던 아프간 피랍 사태에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이 대면 협상 장소를 물색 중인 가운데, 한국의 태도에 만족한다는 탈레반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면 협상을 위한 한국 대표단이 이미 인질들이 피랍된 가즈니주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다국적군 지방재건사무소 PRT를 협상 장소로 제시했습니다. <녹취> 파탄(가즈니 주지사) : "우리들은 다국적군 지방재건사무소로 갈 것입니다. 그곳에 한국 협상단이 있고 그곳에서 중재자들이 협상의 형식을 정하기 위해 대화하고 있습니다." 탈레반도 지도부 최고회의를 열어 협상단 구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다국적군 지방재건사무소에서의 협상은 탈레반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지방정부 중심지를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들은 우리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협상을 할 것이다." 협상 장소에 이견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대면 협상에 탈레반은 적극적입니다.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 나시르는 한국의 협상 태도에 만족하고 있으며 대면 협상이 수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미국 C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당장 인질을 살해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양측의 절충으로 부족 원로들이 보장하는 이른바 '중립지대'에서 조만간 대면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