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공기업이 장애인 고용 더 저조_어린이날 뭐 사줄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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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공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하는 데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애인은 같이 일하기 힘들거나 일을 잘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사기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 근로자 68명 중 44명이 장애인입니다. 이 곳에선 장애에 따라 맞는 업무를 배정합니다. 예를 들면 청각장애인들은 소음이 많은 곳에 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장애인 고용률을 60% 이상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매출도 크게 늘어 올해는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정록(회사 대표): "일반 기업들 막 쓰러지고 부도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계속 20% 이상 성장하는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현행법은 민간기업은 정원의 2.3%,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정원의 3%를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30대 기업 중 24곳은 전혀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 1%, 엘지 0.88%, SK 0.8% 등 대표적 대기업 12곳은 1%도 채 안됩니다. <녹취>대기업 관계자: "일정 수준의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하는 업종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장애인 고용에 여의치가 않은 점이 있고요" 대표적 공공기관인 산업은행의 장애인 고용률도 불과 0.89%. 심지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공공기관 6곳은 장애인을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기업에서 일하는 장애인 수는 16만7천여 명. 이 중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5만3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