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존치교실 이전 갈등 악화…재학생 임시교사 마련 요구_로봇 게임으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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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을 두고 재학생 학부모와 세월호 희생 유가족들의 갈등이 다시 깊어 지고 있는 양상이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재학생 학부모들은 어젯밤 긴급 임시 총회를 열고, '존치교실' 이전 작업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며 재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별도의 장소를 마련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

또 존치교실 문제가 장기화됨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경기도교육청에 정식 공문으로 발송할 것도 요구했다.

이는 최근 416가족협의회가 "416기억교실 이전에 따른 단원고, 경기교육청의 책임, 역할"이란 이름으로 보낸 문서에서 비롯된 일이다.

이 문서는 존치 교실 이전을 위한 유물 등의 소독, 포장, 이송 등 필요한 절차와 조치를 밝혔다.

416가족협의회가 제시한 '기억교실 이전 대상'에는 사물함과 교탁, 의자 등 뿐 아니라 건물에 부착되어 있는 창문과 창틀, 교실 앞문과 뒷문,조명, 천정 석고보드 등도 포함되었다.

기억교실이 원형 그래도 보존되어야 한다는 취지이다.

이에 대해 재학생 학부모들은 "학교 시설물을 가져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이며, 현장에서 공부하는 재학생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하며 단원고에 아이들이 수업받을 수 있는 공간, 즉 임시 교사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수업 거부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단원고 재학생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받기 위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알리기로 했다며 전단지 배포와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