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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리점 이직도 못하게…車 영업사원 ‘족쇄’_빙고를 만드는 틀_krvip

<앵커 멘트>

자동차 판매 대리점 영업 사원의 열악한 현실을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대리점 측은 영업 사원이 근로자가 아니라면서도 다른 대리점으로 옮기지도 못 하게 막고 있습니다.

사실상 족쇄를 채우는 거나 마찬가지일텐데요.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쉐보레까지.

2만명 넘는 국내 자동차 대리점 영업사원들은 기본급이 없습니다.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취급 받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조건이 더 나은 대리점으로 옮기는 것도 어렵습니다.

일하던 대리점 대표의 동의서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실적 좋은 영업 사원을 데려가려고 대리점들끼리 경쟁하면 판매수수료율이 올라간다는 이유로 대리점 대표들이 사실상 담합하는 것입니다.

<녹취> 사원(음성변조) : "(다른) 현대자동차 (대리점은) 안 된다고 자꾸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죠."

<녹취> 대표 : "김 과장이 지금처럼 비협조적이면 (현대차 대리점뿐 아니라) 기아차도 못 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거라고."

차를 팔 때도 같은 계열사 캐피탈만 이용하도록 강요 받기도 합니다.

대리점 대표들은 본사의 요구로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대리점 대표(전화/음성변조) : "(본사에서)대표들을 쪼니까 당연히 대표들은 또 카마스터(영업사원)들한테 하는 거구요. 계속 이용률이 저조하면 나중에는 거래를 끊겠다는 식으로..."

자동차 영업사원 노조는 KBS가 보도한 대리점 대표의 폭행과 현대판 노예식 근무 환경에 대해 "인권을 유린하는 노동탄압을 중단"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