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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대목이 되면서 원산지를 속인 수입 농산물이 시중에 많이 나돌고 있습니다.

주로 보따리상들이 들여와 몰래 유통시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따리상들의 주 활동 무대인 평택항을 취재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에서 내린 여행객들이 짐을 세관 검색대 저울 위에 올려놓습니다.

무게는 50.9 킬로그램.

많은 여행객들의 짐 무게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50 킬로그램입니다.

50 킬로그램까지는 관세를 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관을 빠져나온 짐들은 한 곳에 모입니다.

여행객들이 가지고 들어온 짐은 개인 짐이 아니었습니다.

분류 작업을 거쳐 항구에서 500미터 밖에 세워진 다른 차로 다시 한번 옮겨진 뒤 시중에 유통됩니다.

출입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주차장 개폐기도 고장이 나 어떤 차가 들고 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녹취> 평택항 관계자(음성변조) : "출입과 관련된 것은 원래 기록이 남아있어야 맞는 건데, (보따리상들이) 고의적으로 그걸 없앤 것 같더라고요."

관세청은 한달에 3번 이상 입국한 사람을 보따리상으로 추정하는데, 숫자가 3천 8백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수입하면 200에서 600%대의 높은 관세가 붙는 콩과 녹두, 땅콩, 건고추, 깐마늘 등을 관세를 물지 않게 소규모로 반입해 시장에 내다 파는 겁니다.

연간 반입량은 만 7천여 톤에 달합니다.

모두 관세법과 식품위생법 위반입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밀수가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 단속 건수는 백여 건에 불과합니다.

보따리상의 생계 유지와 대중국 교역 마찰 등을 이유로 대대적인 단속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영록(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 : "(중국산 농산물을) 0% 무관세로 들여와서 불법적으로 국내 시장을 교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농산물 반입 허용량을 줄이거나 보따리상을 양성화하는 방안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