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용균 우려”…발전노동자 첫 공개 증언_바카라 사이트 통장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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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용균 씨 1주기를 앞두고 여전히 열악한 노동 현장 실태 연속해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어젠 김용균 씨와 같은 일을 하는 발전소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공개 증언에 나섰습니다.

이들이 공개한 내부 모습을 보면 당장 지금 사고가 나도 이상할 게 없어 보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화력발전소의 작업장 문을 여니 온통 암흑입니다.

천장에 전등 하나 없이, 손바닥만 한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집채만 한 기계를 다뤄야 합니다.

[신대원/영흥화력발전소 노동자 : "8여 년 일을 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조명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전체 구간이 사실상 깜깜이였습니다."]

또 다른 화력발전소 내부.

이번엔 석탄 먼지가 앞을 가립니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떨어진 석탄을 치워야 하지만, 벨트는 멈추지 않습니다.

고 김용균 씨도 돌아가던 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신대원/영흥화력발전소 노동자 : "제2의 용균이, 제3의 용균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하청 노동자인) 저희는 (벨트를 멈출) 권한이 없습니다."]

발전소 바닥부터 설비 구석구석까지, 먼지가 수북합니다.

석탄 대신 친환경 연료라고 해도 기능성 마스크 없이 위험하긴 매한가집니다.

[남상무/신보령화력발전소 노동자 : "특정한 업무만이라도(기능성 마스크를) 당장 지급해 주시라고 요청을 했어요. '이걸 특별히 따로 사서 지급하면 이중 지급이 되기 때문에 감사에 지적당한다.'"]

고 김용균 씨 사고 이후, 달라진 것 없는 현실에 결국 카메라 앞에 선 발전노동자들.

특별조사위 권고안을 이행해달라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왜 우리 하청노동자의 목소리는 외면하는지. 저희 같은 노동자를 개·돼지 취급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