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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소한 시비로 초등학생들이 칼부림까지 하는 등 최근 학교 폭력은 심각성을 더해가는데요,

이와 관련해 숲이 있는 학교에선 어린이들의 폭력성을 줄어든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목원을 옮겨 놓은 듯 울창한 숲.

학교 숲인 이 곳에서 텃밭 김매기를 하거나, 토끼에게 풀을 주고 오솔길을 산책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인터뷰> 학생 : "동식물 관찰을 할 수도 있으니까 좋고 이렇게 맑은 공기 마시면서 애들이랑 같이 뛰노니까 사이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덩그런 운동장에 시멘트 건물만 있는 일반적인 학교에서는 좀처럼 하기 힘든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인터뷰> 교장 선생님 : "생태미술, 학교숲 해설 등 자연친화적인 교육활동 속에서 바른 인성교육이 스스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교 숲에서 이뤄지는 정서 함양 효과는 연구 결과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학교숲이 있는 학교와 없는 학교의 초등학생 6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폭력을 쓰고 싶어하는 행동공격성이나 분노감, 적대감이 모두 학교숲이 있는 학교 학생들에게서 20% 가량 낮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산림과학원 박사 : "에너지가 굉장히 많은 아이들인데 그것들을 분출하고 발산하고 그러다보니까 이 아이들이 다른아이들보다 속에 있는 것들을 많이 풀어내는 스트레스를 많이 풀 수 있는"

이번 연구는 숲이 있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의 폭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빈센트병원 교수 : "행복호르몬이라는 세로토닌이라든가 피톤치드 같은 게 산림에서 더 촉진된다고 돼 있고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감소시켜"

그렇지만 학교숲이 있는 학교는 전국 만천여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10%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