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을 남편 위해”…공개 구혼_베타는 잘못될 수 있다_krvip

“홀로 남을 남편 위해”…공개 구혼_포커에서 압력을 가하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자신이 죽은 뒤 혼자 남게될 남편을 대신해 공개 구혼에 나서 화제가 됐던 미국의 여성 작가가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말기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편을 위한 마지막 선물을 준비한 이 여성 작가의 사연을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키 178cm에 몸무게 73kg, 반백의 머리에 갈색 눈동자를 가졌습니다.

20대 아들이 아빠 옷을 빌려입을 정도로 멋쟁이고, 퇴근길에 직접 장을 봐서 저녁을 만들어주는 사람입니다.

2년 가까이 암 투병을 해온 동화 작가 에이미 로젠탈이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란 제목으로 이달 초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26년간의 결혼 생활을 돌아보며 남편을 소개하는 글 속에는 남편에 대한 진심과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녹취> "남편을 처음 본 순간 인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했어요. 우린 7월에 만나서 11월에 약혼을 했죠."

함께 하고 싶은 일이 많았지만 진통제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펜을 들 힘조차 남아있지 않게 됐다며 에이미는 서글픈 작별 인사를 남깁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을 남편을 위해 마지막으로 두 번째 사랑을 선물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세 남매의 엄마이자, 30여 권의 동화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에이미는 이 글을 기고한지 열흘만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녹취>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마세요. 함께 있든, 떨어져 있든."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