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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녀 돌봄약국’을 뜻하는 분홍색 간판이 걸려있다>
가출한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을 지원하는 ‘소녀 돌봄약국’이 생긴다.
서울시는 오늘(26일) 서울시여약사회, 서울시립청소년건강센터와 손잡고 시내 103개 약국과 협력해 소녀 돌봄약국을 11월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거리에서 방황하는 소녀들이 소녀 돌봄약국에 가면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을 1인당 1회 만원 이내에서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엔 보호시설로 연계하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생리대와 물티슈 등 여성용품에 대한 무료지원도 이뤄진다.
소녀 돌봄약국은 의료서비스와 함께 가출 소녀들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3개 약국 여성약사들은 지난 5월 한 달 간 가출 소녀들에 대한 이해와 대화법 등을 교육받았다.
모두 동네 약국이라 아이들의 접근이 쉽고, 여성약사들이어서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주로 영등포역과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등 가출 소녀들의 유입이 많은 8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소녀 돌봄약국 입구에는 분홍색 하트모양 간판을 부착해 가출 소녀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설에 입소한 가출 소녀들과는 달리 제도권 밖의 가출 소녀들은 공공 의료지원을 받기 어렵다”며 “소녀 돌봄약국을 통해 쉽게 건강지원과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