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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으로 지금까지 사망자와 실종자가 만 2천 명에 이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옌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베트남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지붕 위에 이재민 십여 명이 구조를 기다리며 매달려있습니다.

하이옌이 휩쓸고 지나간 곳은 모조리 폐허로 변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엄청난 피해 앞엔 속수무책.

거리 곳곳에는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인터뷰> 제싸(이재민)

필리핀 레이테주 주지사는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만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알바이 등 36개 주에서 약 428만 명이 피해를 봤으며 34만 2천여 명이 공공대피소로 피신했습니다.

미국은 피해복구를 위해 군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호주와 뉴질랜드는 구호기금을 전달하는 등 국제사회의 도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필리핀 상륙 이후 다소 세력이 약화 된 하이옌은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 베트남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다낭 등에서는 50만 명이 안전지대로 긴급대피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