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홈피서 신분증·통장 정보 ‘줄줄’…암호만 걸어놓았어도!_이과수 카지노는 달러를 허용합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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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이라 믿고 맡긴 내 정보, 잠금 장치 없는 금고에 담긴 것처럼 보관되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관공서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들이 기본적인 암호도 걸려있지 않은 채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글에서 문서를 검색하던 신현일 씨.

동작구청의 문서 다운로드 페이지에 접속했다 깜짝 놀랐습니다.

해당 인터넷 주소에 번호 한 자리만 바꿔 넣었더니 모르는 사람의 신분증 이미지가 그대로 저장된 겁니다.

[신현일/경기도 남양주시 : "관공서를 믿고 맡긴 개인정보인데 그것에 대한 관리 소홀로 인해 유출이 있다면 개인으로서는 너무나 큰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겠죠."]

실제 아무 번호나 입력해도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안에는 주민등록번호와 사진이 담긴 장애인, 기초생활 수급자 증명서는 물론 계좌번호와 서명이 담긴 통장 사본도 포함돼 있습니다.

모두 동작구민들이 제출한 자료들로 보이스피싱이나 명의도용 같은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는 정보들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동작구청 측은 신분증 복사본 같은 이미지 파일을 암호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털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잠금장치 없는 금고에 돈을 넣어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합니다.

[기태현/영남이공대 사이버보안학 교수 : "개인정보 파일에 대해서 또는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 암호화가 의무적인 사항입니다. 보안상으로는 위급해서 항상 매년 일반 점검에서 지켜라라고 하는건데..."]

최근 6년 동안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모두 79만여 건.

국민들이 믿고 맡긴 개인정보가 방치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