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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다툰 뒤 분을 이기지 못한 중국의 20대 여성이 휴대전화 등을 닥치는대로 삼켜 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상하이의 신문만보(新聞晩報)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쉬(徐)모씨는 지난 23일 남자 친구와 사소한 일로 다투다 화가 치밀자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필기구, 동전, 반지 등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물건을 삼켜 버렸다. 쉬씨의 돌발적인 행동에 깜짝 놀란 남자 친구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연락해 그녀를 병원으로 긴급 후송, 응급 치료를 받도록 했다. 검진 결과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남자 친구와 그 가족들은 겨우 가슴을 쓸어 내렸지만 쉬씨의 담당 의료진은 이 범상치 않은 환자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그녀가 삼킨 휴대전화 등은 위 내시경을 통해 빼낼 수 있지만 함께 삼킨 휴대전화 필기구가 자성(磁性)을 띠고 있어 위내시경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문제 해결이 간단치 않다"며 "수술을 해야 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뒤늦게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후회, 눈물로 병실을 지키며 의료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쉬씨에게 남자 친구의 가족들은 "앞으로는 화가 나더라도 절대 물건만은 삼키지 말라"며 다독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