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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3년 전 파키스탄은 북한에 우라늄 농축 기술을 넘겨주고 그 댓가로 북한의 노동 미사일을 가져가 가우리 핵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했습니다.

이후 북한의 핵실험으로 대북제재가 시행되고 있지만, 북한과 파키스탄은 여전히 핵제조장비와 물품을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렇게 북한과 파키스탄 간 검은 거래 네트워크가 여전한 이유를 허효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8년 파키스탄은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인터뷰> 나와즈 샤리프(파키스탄 총리/1998년) : "우리는 5번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미국은 파키스탄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습니다.

구 소련의 아프간 침공과 알카에다 등 테러와의 전쟁에서 파키스탄의 협력이 절실했기 때문에 사실상 묵인했습니다.

파키스탄의 핵보유는 핵 개발 도미노의 결과입니다.

중국이 1964년 핵실험을 하고 인도가 같은 해 핵 장치를 개발하자 파키스탄도 70년대 핵 개발에 뛰어들었던 것입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가 필요한데다 프랑스와 영국, 러시아가 동참하지 않아 대 인도 제재에 실패했고 이것이 파키스탄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과 인도에 맞서 파키스탄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던 터라 파키스탄 핵 개발을 암묵적으로 지원했습니다.

파키스탄은 미국, 중국, 인도의 전략적 이해관계의 틈바구니에서 핵 개발에 성공했고 결국 북한 핵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태우(동국대 석좌교수) : "(파키스탄이) 핵보유국으로서 더 이상 제재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정상적인 국제관계를 가져가게 되더라. 북한도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죠.)"

이같은 전략적 구도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