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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사 제트블루의 한 기장이 지난해 음주 상태에서 플로리다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를 몬 혐의로 착륙 후 구속됐다고 미 일간 뉴욕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기장은 작년 4월 21일 119명을 태운 제트블루 583편을 몰고 뉴욕에서 플로리다 주 올랜도로 갔다가, 당일 151명을 태운 584편으로 뉴욕으로 돌아올 때에는 부기장(pilot monitoring)으로 기장을 보조하고 관제탑과 교신하는 역할을 했다.

음주는 뉴욕으로 돌아온 직후 확인됐다.

정확히 언제 술을 마셨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함께 비행했던 다른 기장은 "그가 종류를 알 수 없는 음료를 컵에 담아 마시고 있었다"며 "2차례 비행 모두, 이륙 직전과 운항 중 그랬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가 뉴욕 브루클린 법원에서 공개된 소장 내용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기장은 당일 뉴욕 JFK공항에 착륙한 후 항공당국이 무작위로 실시하는 음주 측정을 받았다.

첫 측정에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1을 기록했다. 15분 뒤 실시된 두 번째 측정에서는 0.091로 나타났다.

미국은 비행기 조종사에 대해 혈중알코올농도 0.04 이상을 음주 상태로 본다.

ABC방송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음주와 마약에 관한 한 관용은 없다"며 "작년 이 사건 후 해당 직원은 기장 직을 박탈당했고, 더 이상 우리 회사에 고용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