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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총수들의 잘못된 경영이나 실수로 인한 위험을 '오너리스크'라고 하죠.

총수 일가 중심으로 기업이 돌아가는 우리나라에 특히 잘 쓰이는 말인데요.

그럴 때마다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보는 건 소액주주들인데, 총수 일가의 고액 연봉은 여전합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잇따른 불법행위 혐의로 본인과 가족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66억 원으로 국내 대기업 경영자 가운데 8번째로 많습니다.

올해 2월 구속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훨씬 많은 152억 원을 받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대기업 경영자 연봉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명 가운데 6명이 이렇게 대기업 총수였습니다.

연봉 상위 10명에 총수 일가가 한 명도 없는 일본이나 단 2명만 들어가 있는 미국과는 대조적입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전문경영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총수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총수 중심 경영 체제가 견고하다보니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발생하면 여파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항공만 해도 이른바 '물벼락 갑질' 이후 주가가 20% 넘게 떨어져 시가총액만 단순 계산해보더라도 7,500억 원이 빠졌습니다.

여기에 한진칼과 진에어 주가도 20% 넘게 빠졌습니다.

총수 일가의 문제가 그룹 전체로 번지면서 결국 소액주주들을 비롯한 투자자들과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최고운/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오너 일가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끝날 이슈라기보다는 지배구조가 바뀔 수도 있는 사건으로 (시장이) 보고 있어서..."]

'기내식 대란'이 빚어진 아시아나항공의 소액 주주들은 곧 주주대표소송을 낼 예정입니다.

박삼구 회장 측이 그룹 지원을 위해 기내식 납품업체를 변경해 문제가 생겼다며 책임을 묻겠다는겁니다.

직원 갑질 논란까지 일고 있는 박 회장은 지난해 14억 원을 연봉으로 받았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