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고 기부도 하는 ‘특별한 계단’_베타 보충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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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라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텐데요.

건강 뿐 아니라 기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계단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지하철 역사. 밟을 때 마다 계단에 불빛이 켜집니다.

호기심 많은 유치원 아이들이 몰려와 오르내립니다.

명물이 된 계단에는 비밀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한 사람이 걸을 때 마다 일정액의 돈이 적립되는 겁니다.

계단에 설치된 센서가 걷는 사람의 숫자를 계산하면 후원 기업이나 단체는 한 명당 10원 씩을 기부하게 됩니다.

<인터뷰> 전덕현(역사 매장 직원) : "평소에 점심 시간 이용해서 계단 많이 오르내리고 하는데 건강 계단이 생겨서 기부도 할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으니까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모아진 돈은 하지 장애 아동 등 건강 취약 계층의 재활 비용으로 지원됩니다.

왕십리 역 계단에서 모아진 돈은 김영호 학생의 4백만 원 짜리 보행 훈련기를 구입하는데 쓰여졌습니다.

<인터뷰> 김영호 : "(보행 훈련기 타면 어때요?) 좋아요. (편해요?) 예"

기부 계단의 비밀이 알려지면서 이용률은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오정화(서울시 건강증진과) : "계단 조성 사업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여쭤봤어요. '어떻게 하면 계단을 많이 걷겠냐' 기부와 연계하는 것이 어떠냐고 여줘보니까 그게 가장 좋은 생각이라고 해서."

2013년 시민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서울 전역에 설치된 기부계단은 12곳.

서울시는 올해말까지 10곳을 더 늘려 시민건강과 기부문화를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