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등받이 다툼 빈발…‘무릎 보호기’까지 등장 _브라질 라이브 포커 라이브_krvip

기내 등받이 다툼 빈발…‘무릎 보호기’까지 등장 _컴퓨터 슬롯 이미지_krvip

<앵커 멘트>

최근 미국에서는 좁은 이코노미석 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사람이 등받이를 젖힐 수 없게 하다보니 이 때문에 다툼까지 벌어져 비행기가 비상착륙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단순한 플래스틱 장치가 무릎을 보호한다는 니 디펜더입니다.

앞좌석의 뒤편 아래에 끼워넣으면 등받이가 고정돼 앞 사람이 뒤로 젖힐 수 없게 됩니다.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도착지 덴버가 아닌 시카고 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무릎 보호기 때문에 좌석이 젖혀지지 않자 앞좌석 승객이 뒷좌석 승객에게 물을 뿌리고, 소란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코디(목격자) : "어린이들의 신경질같은 행동이었습니다. 서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사흘 뒤 파리로 향하는 국제선에서도 좌석 젖힘 문제로 앞뒤 승객간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비행기는 보스톤 공항에 비상착륙했고 두 승객은 쫒겨났습니다.

좌석 젖힘 문제로 최근 한달여 동안 미국에서 비상착륙한 비행편은 모두 3편.

모두 이코노미석에서 좀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다툼을 벌이다 생긴 일입니다.

이코노미석의 좌석간 거리는 30년 전 86센티미터에서 최근 71센티미터로 15센티미터나 줄어든 상황.

문제는 앞으로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항공박람회에 좌석간 거리가 채 60 센티미터도 안되는 모델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스캇 메이요로비츠(AP항공전문기자) : "항공사의 이익 때문인데요, 문제는 승객들이 불편하다는거죠."

비행으로 인한 긴장감에, 점점 더 좁아지는 공간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기내 다툼은 이제 항공기 운항 안전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