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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여파가 한눈에 드러나는 곳.

바로 인천국제공항입니다.

공항에 사람은 없고, 갈 곳이 없는 항공기는 세울 곳이 없을 정도로 멈춰서 있습니다.

2001년 개항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인천공항을 김수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의 위기는 차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껴집니다.

늘 자리가 부족해 불법 대리주차가 성행했던 주차장.

지금은 텅 비었습니다.

공항 안으로 들어서자 편수가 크게 줄어든 출발 안내 전광판이 보입니다.

지금은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여행객들로 꽤 붐볐을 시간이지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하루 20만 명에 육박했던 이용객은 이제 만 명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공항 식당가는 개점휴업 상태.

점심시간에도 상주 직원이 손님의 전부입니다.

[인천공항 식당가 직원/음성변조 : "평소에는 여기 테이블도 다 꽉 차야 되는데 지금 세 팀밖에 없어서..."]

발이 묶인 비행기들은 공항 안에 그냥 멈춰있습니다.

156대까지 세울 수 있는 인천공항 여객 주기장.

지금은 그보다 20여 대나 더 많은 비행기가 멈춰있습니다.

세울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개항 이래 처음으로 공항 유도로까지 임시로 쓰고 있습니다.

[허희영/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 : "차라리 비행기를 안 띄우는 게 낫다 이런 판단이거든요. 우리 민간 항공 역 사상 초유의 사태이고요."]

그나마 간간이 운항되는 비행기도 사정은 심각합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가는 항공편입니다.

지난해 3월 기준 85%의 탑승률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 직접 기내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311명 정원에 131명이 타 탑승률은 40%대.

절반 넘게 빈자리입니다.

[조형래/경기도 광명시 : "사람이 없으니까 출국 수속 밟을 때도 거의 뭐 혼자서 했어요. 텅텅 비어있는 건 사실 제가 처음 겪습니다."]

입국을 막는 국가들이 계속 늘면서 항공업계의 위기도 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