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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학부모들 입장에선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또 걱정인데요,

초등학교 주변을 점검해봤더니, 여전히 각종 공사로 인도가 사라지는 등, 사고 위험에 노출된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바로 옆에 들어선 임대주택 신축 공사장입니다.

대형크레인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인도를 점령했습니다.

학생들이 차도까지 내려와 오가는 차량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걷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들이 그냥 총알처럼 뛰어가거든요. 그런 경우에 제일 걱정이 돼요. 아직 상황 판단이 너무 부족하다보니까..."

지난해 시작된 공사가 개학이 코앞인데도 계속되는 겁니다.

<녹취> 공사장 관계자 : "크레인이요? (옆에) 내가 있잖아요.. 위험하다고 하죠. 모르는 양반들은."

이 초등학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골목길 양옆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근 가정과 가게에서 폐기물들까지 쏟아내 통행로 곳곳을 막고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들이 차에 미세하게라도 부딪히는 경우가 있었어요.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인도로 다닐 수가 없으니까..."

학교 앞 등하굣길의 제한 속도는 시속 30km,

어린이보호구역인데도 차들이 좀처럼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달립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10분도 채 안 돼, 십여 대의 과속 차량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김영운(서울 관악경찰 교통안전계) : "어린이들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고, 좌우를 살피지 않는 경우도 대다수인데,어린이 보호구역에 진입했을 때는 속도를 반드시 줄이셔야 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 사고는 꾸준히 늘어 최근 3년 동안만 18명이 숨지고 천5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정부는 전국 초등학교 6천여 곳의 교통안전실태에 대한 집중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