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모형 싸게 팔아요”…17억 원 ‘꿀꺽’_베타 팀 번호를 변경하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영화와 만화에 나오는 유명 캐릭터 모형이 인기를 끌면서 구매도 늘고 있는데요.

캐릭터 모형의 인기를 이용해 시중보다 싸게 판다고 속여 억대의 돈을 가로챈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가 구속됐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릭터 모형은 하나에 수십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상품으로, 특정 영화의 주인공 모형은 가격이 천만 원 가까이 합니다.

이런 유명 캐릭터 모형을 파는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46살 김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캐릭터 모형을 시중보다 30% 저렴하게 판다고 속인 뒤 돈만 받고 물품을 배송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가 지난 2013년부터 3년 동안 피해자 천 6백여 명으로부터 받아 챙긴 돈은 17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김 씨는 이 돈으로 고급 외제차량을 사고, 유흥비와 생활비 등을 충당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들에게는 다른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환불해 줘 신고를 막아 왔습니다.

사기 전과가 있는 김 씨는 아버지 명의를 빌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아버지 명의의 통장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입금받아 왔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사기 범행을 알고도 도와준 김 씨의 아버지도 사기방조죄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