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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에 걸려서 매몰처분한 소나 돼지를 들쥐, 너구리, 독수리 같은 야생동물들이 먹어 치우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2, 3차 바이러스 전파의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방역당국이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돼지 3천 마리를 묻은 곳입니다.

땅속에서 새 나온 핏물과 침출수가 석회가루와 뒤엉겨 하얗게 굳었고, 악취도 풍깁니다.

침출수 위에는 야생동물의 발자국이 선명합니다.

들쥐의 것으로 보이는 이빨자국까지 보입니다.

<인터뷰> 이항진(여주환경운동연합) : "전부 다 이빨자국이잖아요. 이게 지금 먹어치우기 시작을 하는거에요. 얘네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먹잇감이고 그 먹잇감들을 이미 먹고 사라져 버린거죠."

매물지 바로 뒤에는 야산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고라니나 너구리같은 야생동물의 출현이 잦은 곳이지만, 접근을만한 대책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까치떼는 매몰지 헤집고, 인근 축사를 마음대로 돌아다닙니다.

들고양이까지 매몰지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매몰지 주변에는 썩은 짐승 사체를 찾아 독수리 떼가 새까맣게 몰렸습니다.

야생동물에 의한 각종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되는 현장입니다.

<녹취> 00 군 관계자 : "다 그래요 저희만 그런게 아니라. 엄청 많은 매몰지를 다 철망을 쳐서 막을 수도 없잖아요."

대책없이 방치된 매몰지가 야생동물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2차 3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