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험한 가을’ 우려…“델타 변이, 백신 접종 안심 불가”_배수와 제수 빙고_krvip

美 ‘위험한 가을’ 우려…“델타 변이, 백신 접종 안심 불가”_아빠의 빙고_krvip

[앵커]

세계보건기구에서 올가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 추가 확산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완료 전까지는 변이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방송에 출연한 로런스 고스틴 세계보건기구, WHO 국가·글로벌 협력 센터장이 코로나19 변이와 관련해 '매우 위험한 가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WHO 전문가들은 변이 확산에 따른 대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제한 조치 강화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마이크 라이언/세계 보건기구 긴급 대응팀 :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백신 덕분에 퍼지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틀렸습니다. 전염은 거리두기를 완화했을 때 늘어납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처럼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한 차례만 맞았을 때 델타 변이 저항력이 떨어진다는 논문이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델타 변이의 경우 백신접종으로 인해 생성된 중화 항체 일부를 회피하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데, 한 차례 접종만으로는 보호가 어렵다는 겁니다.

미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해 백신을 다 맞으면 저항력이 크게 높아진다며 연구결과가 접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셀 월렌스키/美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우리는 승인된 백신이 델타 변이에 따른 중증질환이나 입원·사망을 예방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추가 변이 발생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백신 접종 확대가 선택 가능한 대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