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60년사 ‘20대 사건’ 선정…‘박종철 고문 치사’ 1위 _공부해 공부하는데 포커에선 늘 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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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검찰 창설 60주년을 맞아 수사를 잘한 사건과 그렇지 못한 사건 등 20건을 자체적으로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최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역사 60년 동안 사회적 파급 효과가 가장 컸던 수사로 박종철 고문치사 축소·은폐 사건이 선정됐습니다. 대검찰청은 검찰 창설 60주년을 맞아 전국 일선 검찰청의 10년차 이상 검사와 수사관 4천여 명을 대상으로 검찰의 '공'과 '과'를 대표하는 20대 사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7%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뽑았습니다. 대검찰청 오세인 대변인은 경찰이 단순 쇼크사로 사인을 보고했지만, 검찰은 가혹행위를 염두에 두고 부검 지휘를 내려 진실을 밝혀내 이후 6·10 항쟁 등으로 이어진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위와 3위, 4위에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군사반란 혐의로 기소한 12·12 - 5·18 사건 수사와 장영자 어음사기 사건,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선정됐습니다. 이 밖에도 90년대 이후의 대표적인 수사로 대우와 SK그룹 분식회계 수사, 슬롯머신 비리 사건 등이 뽑혔고, 90년대 이전의 사건으로는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 사건, 부산 미문화원 방화 사건 등이 선정됐습니다. 그러나 반성과 개혁의 계기가 된 사건으로는 현직 검사들의 금품 수수 사실이 밝혀진 대전 법조비리 사건과 서울지검 홍경령 검사의 독직 폭행치사 사건, 태영호 어부 간첩 조작 사건, 부천 성고문 사건 등 네 건 만을 포함시켜 과거사 반성이 미진하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