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원내 정당화 _가상 친구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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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대 국회를 열며 정치권이 약속한 원내대표 중심의 국회 운영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내대표와 당 대표의 이중구조로 당내 의사결정에 혼선만 가져왔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4대법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여야 협상의 자리. 원내문제를 다루는 자리였지만 협상테이블에는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각 당의 대표들도 직접 나섰습니다. 그러나 원내대표를 배제한 채 협상안을 마련하는가 하면 원내대표간 합의문을 당 대표가 반대하면서 여야 합의는 각 당의 의원총회에서 차례로 번복됐습니다. 국회에서는 원내대표가 책임을 진다는 원내정당화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협상 실패의 책임은 고스란히 원내대표의 몫이었습니다. ⊙이종걸(열린우리당 의원): 아직 원내정당이라는 것이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 것인지 아직은 완성단계는 아니었다. ⊙기자: 당의장과 원내대표의 투톱체제가 의사결정에 혼선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일면서 열린우리당은 지도체제의 재검토를 위해 최근 외부 컨설팅회사에 조직진단까지 의뢰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당 대표의 지나친 원내문제 개입이 논란이 됐습니다. ⊙배일도(한나라당 의원): 지금 원내대표가 원내 정당화를 끌어가는 지도자로 부상되어 있습니까? 당 대표는 의총이 있을 때는 일개 개인의 자격으로 돌아가야 됩니다. ⊙기자: 여야는 지난해 17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대통령이나 당 대표의 입김에서 벗어나 국회 운영을 의원들 스스로가 결정하겠다며 앞다퉈 원내정당화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약속과는 달리 정치권은 과거 중앙당 집중식으로 가려는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으며 원내정당안은 아직도 요원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