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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미콘이나 덤프트럭 같은 건설중장비에 대한 안전점검이 엉터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안전점검 대행업소들이 사진 2장만 달랑 찍고 무책임한 합격판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기동취재부 이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레미콘 차량 1대가 정기안전점검을 받기 위해 한 정비업소로 들어섭니다. ⊙인터뷰: 점검 어디서 해요? ⊙인터뷰: 저기 가서 사진 찍어요. ⊙기자: 레미콘과 덤프트럭 같은 건설 중장비의 중요한 기계장치에 결함이 있는지를 확인해 주고 수수료로 7만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점검차량이 들어오자 직원이 다짜고짜 사진촬영을 합니다. 차량 뒤편에서 다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점검은 끝납니다. ⊙인터뷰: 아저씨 끝났습니까? ⊙인터뷰: 예. ⊙기자: 그런데도 엉터리 점검 결과가 나옵니다. 한 가지도 검사한 게 없는데도 34가지 점검항목 모두가 양호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 증빙서류로 제출할 사진 2장값이 7만원인 셈입니다. 또 다른 대행업소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레미콘 차량이 검사대에 들어서자 대뜸 사진촬영부터 들어갑니다. 3분이 채 안 돼 점검이 끝나고 역시 모두 양호판정을 받았습니다. ⊙점검업체 직원: 누가 물어보면 테스트하고 사진 찍었다고 하세요. ⊙기자: 다음 날 관계공무원과 함께 같은 대행업소를 다시 찾았더니 사정은 영 딴판입니다. 브레이크 점검에서부터 차량하부검사까지 꼼꼼하게 안전점검이 실시됩니다. ⊙기자: 평소에 이것 다 점검하세요? ⊙점검업체 직원: 예. ⊙기자: 지난 8월분 점검기록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점검받은 차량 수백 대의 기록부에 누군가가 똑같은 글씨체로 양호판정을 해놨습니다. ⊙기자: 이건 잘못된 것 아닙니까? ⊙점검업체 대표: 인정합니다. 아까처럼 해야 하는데 잘못됐습니다. ⊙기자: 전국의 건설중장비 점검대행업소 200여 곳 가운데 상당수가 이렇게 엉터리 안전점검으로 수수료만 챙기고 있습니다. ⊙심외태(레미콘 트럭기사): 거의 100%가 점검은 사진 한 장 찍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점검이다, 이렇게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기자: 이들 엉터리 점검업체에 대한 감독 역시 하나마나였습니다. ⊙담당 공무원: 실태조사하는 과정에서 했어야 되는데 그것을 이번에 하지 못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레미콘과 덤프트럭의 대형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000여 건. 엉터리 점검 속에 오늘도 건설중장비는 도로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