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이물질” 300여 차례 협박 블랙 컨슈머 구속_일하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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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에 일부러 벌레를 넣은 뒤 보상금을 요구하는 악성 소비자, 이른바 '블랙 컨슈머'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3백여 업체를 상대로 수천만 원을 받아챙긴 30대 남성과 동거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정에 미리 개미를 집어넣은 뒤, 식품에서 나왔다며 거짓 신고를 한 35살 변 모 씨.

4천 5백원짜리 강정을 사고는 10만 원의 보상금을 챙겼습니다.

<녹취> 변모 씨(피의자) :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적정 금액이 있을 거 아닙니까. 성의를 표시해 주십시오. 그게 낫지."

변 씨와 동거녀 박 씨는 최근 5개월 동안 309개 업체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파리, 개미 등 벌레는 물론, 머리카락과 돌멩이를 집어넣고, 적게는 만 원에서 많게는 30만 원까지 받아내 모두 3천 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변모 씨(피의자) : "이런 걸 보다가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조금 돈이 되는 것 같아서 하게 됐습니다."

주로 영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횡포를 부렸고, 거짓말이 잘 통하지 않으면 구청과 식약처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과거 마트에서 일한 적이 있던 변 씨는 업체들의 심리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방원범(부산청 광역수사대장) : "(마트에서) 3-4개월 근무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허점들, 중소업체들이 공갈에 취약할 수 있겠다는 그런 것을 알고..."

경찰은 변 씨 등 2명을 공동 공갈 혐의로 구속하고, 악성 소비자들의 횡포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