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로 준다더니”…초보 번역가들 등친 50대 구속_내 근처 포커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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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번역은 원하는 시간에 재택 근무가 가능해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들에게 인기 있는 아르바이트입니다.

하지만 번역료를 후불로 지급하는 일의 특성 때문에 사기의 표적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점을 노려 초보 번역가들에게서 상습적으로 번역료를 빼돌린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씨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일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컸기 때문입니다.

번역 중개 업체에서 일감을 받아 번역해 보내면, 업체가 수수료를 가져가고 남은 번역료를 지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부터 번역료 지급을 미루기 시작하더니 아예 연락이 끊겼습니다.

[김○○/번역 아르바이트 사기 피해자 : "첫 두달은 (번역료를) 줬으니까... 믿고 했었죠. (그런데) 6월 것부터 이제 다음 달, 익월 말일에 (번역료가) 안 들어와서..."]

경찰 수사 결과, 김 씨처럼 피해를 입은 사람이 26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번역 중개 업체는 53살 김 모 씨가 만들어낸 가짜 회사였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원룸에서 IT업체나 대기업의 해외 사업 관련 번역물을 맡아 번역료를 받고, 이를 가로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피해 액수는 한 사람당 적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5백만 원, 모두 2천2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전민국/서울종암경찰서 사이버팀장 : "금액이 소액이다 보니까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자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속되다 보니까 수십 회 걸쳐서 (사기를) 하면서 (인당 피해액이) 몇 만 원, 몇 십만 원까지 금액이 커지게 된 것 같아요."]

경찰은 상습 사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