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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인 백여 명이 하와이에 도착해 한인 이민사가 시작된 게 114년 전 일인데요.

‘미주 한인의 날'을 앞두고 그 역사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미국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곳은 다름 아닌 매릴랜드 주청사의 주지사 응접실입니다.

이민 선조들의 개척 정신을 기리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

주정부가 한인 행사를 주관한 건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매릴랜드 주지사와 부인 유미 여사의 유별난 한국 사랑 때문입니다.

<녹취> 래리 호건(매릴랜드 주지사) : "한국계 미국인들이 우리 공동체, 우리 주, 우리나라를 위해 해 온 놀라운 기여에 대해서 감사하고 높이 평가합니다."

한인들이 하와이에 첫발을 딛은 건 1903년 1월13일.

2005년 미 연방 의회는 이 날을 한인의 날로 제정했고 지난해 주 정부 차원에선 처음으로 매릴랜드주가 한인의 날을 선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엔 한인상가 밀집지역의 왕복 6차선 대로, 3킬로미터 구간이 '코리안 웨이’로 지정됐습니다.

매릴랜드에서 특정 민족을 지칭하는 도로 이름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 한인들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유미 호건(매릴랜주 주지사 부인) : "자녀들이 여기서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얼마나 자랑스럽겠습니까?...그리고 한인들이 얼마나 성실히 살았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되는거죠."

다만 한인들의 사회, 경제적 성장에 걸맞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 특히 미 주류 정치권 진입 문제는 아직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아나폴리스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