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 ‘수해 골프’ 홍준표 징계절차 개시_누가 선거에서 이겼는지 알고 싶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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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수해 중 골프'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징계절차를 개시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오늘(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홍 시장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윤리위는 전국적인 집중 호우가 내리던 지난 15일, 홍 시장이 골프장을 찾은 행위가 자연재해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을 때 경위를 막론하고 유흥ㆍ골프 등을 하지 않도록 규정한 당 윤리규칙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홍 시장이 논란이 불거진 뒤 지난 17~18일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잘못한 것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도 '당원은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품위유지의무)'고 규정한 당 윤리규칙 4조 1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황정근 "광역단체장 공감능력 부족은 당의 이미지 실추 행위"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집권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공감능력 부족을 드러낸다면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해당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윤리위가 이 사안을 신속하게 직권상정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직권 상정 이후 (홍 시장이) 어제(19일) 공식 사과하면서 논란의 확산이 차단되긴 했지만, 윤리위로서는 이미 벌어진 해당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7월 26일 오후 5시에 제7차 윤리위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징계 대상자(홍 시장) 혹은 대리인에 소명 기회를 준 다음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홍 시장의 사과가 참작 사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징계수위는 제반 사정이 다 감안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 나흘 만에 고개 숙였지만...당 안팎서 "중징계 불가피"

윤리위가 오늘 징계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홍 시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관건은 징계 수위인데,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은 2006년 '수해지역 골프'로 물의를 빚은 홍문종 전 의원을 제명한 바 있어 홍 시장이 어제(19일) 사과를 했더라도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는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의 징계 종류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대구 도학동 팔공CC에서 골프를 치다가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습니다.

홍 시장이 골프를 친 시간은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발표된 때는 아니었지만, 비 피해가 예상되던 시점에 골프장에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18일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같은 날 윤리위도 이와 별도로 홍 시장의 '수해 골프' 논란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직권 상정했습니다.

홍 시장은 어제(19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나흘 만에 공식 사과하면서도 "15일 오전 대구지역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윤리위 개최를 앞두고 논란을 빚은 17일 자 SNS 게시물 두 건을 자진 삭제하고, 윤리위 측에 사과문과 의견서, 비상 상황 근무 현황표를 제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