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색한 변명…홍준표 발목잡나?_포커 메크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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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준표 경남지사는 문제의 1억 2천만 원이 부인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명이 군색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홍 지사는 추가로 자료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여전히 소명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준표 지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1억 2천만원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우선, 부인이 1억 2천만 원이나 되는 큰 돈을 내놓았는데, 출처를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 10여 년 간 변호사로 일해 1년에 많게는 10억 원을 버는 등 평생 먹고 살 만큼 돈을 벌어 놓았다고 말하면서 굳이 부인에게 돈을 구해보라고 말했다는 대목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녹취> 홍준표(경남지사) : "나는 그 당시에 평생 먹고살 만한 돈을 벌어놓았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부인이 남은 돈을 대여금고에서 빼내 언니의 집으로 옮겼다는 주장도 석연치 않습니다.

홍 지사가 자신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해명을 내놓은 것을 놓고도 해석이 분분합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공직자 재산 신고 누락은 최대 과태료 2천만 원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홍 지사의 소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이번 주 안에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