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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헐값에 사들인 수십만 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직장, 대출내역까지 들어있는 개인정보가 단돈 몇백 원에 거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광주의 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우리 지시 안 따른 사람들은 무조건 현행범 체포합니다.

대포폰과 대출 관련서류 등 40여 종이 압수됐고, 관리 책임자인 29살 한 모 씨가 검거됩니다.

경찰조사결과, 한 씨 등은 대출 알선을 위해 21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서울이나 군산 등지에서 건당 100원에서 300원씩의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녹취>송기주(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은행 관계자나 전문 브로커에 의해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용한 상담원들을 통해 대포폰으로 대출을 알선했습니다.

상담원에게는 상황별 대응방안 등이 적힌 교육용 메뉴얼까지 배포됐습니다.

<녹취> 해당 대부중개업체 전직 상담원 : "기존 금리를 4~5%까지 낮춰주겠다. 이름 연락처, 기존 대출까지 열람하는 게 1차 상담이에요."

이들은 범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방음벽과 CCTV까지 설치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7월부터 알선한 대출금은 350억 원.

이 가운데 8억 원을 소개비 명목으로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대출중개업체 관계자 10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이 중 2명을 구속하고, 개인정보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