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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구리 소년들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91년에 개구리를 잡는다며 뒷산으로 간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실종 당시의 정황을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1년 3월 26일 실종된 5명의 개구리 소년들의 당시 모습들입니다.
이 날은 기초의회 의원 선거가 열리는 임시공휴일이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소년들은 오전 9시쯤 대구시 용산동 와룡산으로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섰습니다.그러나 그들에게는 이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기자: 무연이 학생이 만날 시간이 언제 쯤입니까?
⊙목격자2(조무연/실종된 조호연군 친형): 9시.
⊙기자: 9시경이요? 그때가 3월 26일 맞습니까?
⊙목격자2(조무연/실종된 조호연군 친형): 예?
⊙기자: 그때 몇 명을 만났어요?
⊙목격자2(조무연/실종된 조호연군 친형): 5명이요.
⊙기자: 그 중에 동생 이름이 누구죠?
⊙목격자2(조무연/실종된 조호연군 친형): 호연이요.
⊙기자: 호연이.
그때 9시경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호연이를 만났을 때, 동생들을, 그때 무슨 말을 나누지 않았어요?
⊙목격자2(조무연/실종된 조호연군 친형):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기자: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에 단순히 가출사건으로 봐 수사를 와룡산 일대는 물론 대구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실종 어린이들이 같은 태권도장에 다니는 가까운 사이였고 나이가 가장 많았던 13살 우 모군이 일기장에 두목이 되고 싶다는 글을 남기는 등 가출정황이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소년들이 학교생활이나 가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나갈 때 돈 한푼 갖고 있지 않아 실종되거나 유괴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도 실종 5년이 지난 뒤부터는 가출 가능성보다는 범죄에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그래도 가족들은 오늘까지 5명의 어린이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실종 어린이 할머니: 이놈만 오면 내가 지금이라도 병이 확 날아가고 훌훌 날아갈 것 같아요.
⊙기자: 오늘 개구리 소년들로 보이는 사체 네 구가 발견됨으로써 경찰과 가족들의 한가닥 바람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