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아베 일본 총리가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 IOC도 '연기가 선택 사항 중 하나'라고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캐나다는 올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주장하던 아베 일본 총리가 연기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시할 수 없다면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 "만약 그것(완전한 형태 실시)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를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취소는 선택지 중에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도 연기에 대비한 업무에 착수했습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 무토 사무총장은 세계 상황이 좋지 않아 연기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어젯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전달했다며 연기될 경우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 IOC와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회 강행을 주장하던 IOC도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기 등을 포함한 결정을 4주 안에 내릴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올림픽위원회가 참가 예정국 가운데 처음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호주 올림픽위원회도 올해 7월에 대회가 열리지 못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선수들은 올해가 아닌 내년 올림픽에 대비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