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스크린쿼터 _줌 포커에서 승리하는 방법_krvip

기로에 선 스크린쿼터 _아빠가 이긴다_krvip

⊙앵커: 스크린쿼터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논의의 초점은 경제냐, 문화냐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스크린쿼터 사수냐, 양보냐. 그 동안 정중동하며 기싸움을 하던 경제계와 문화계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입니다. 오늘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공개포럼에서 스크린쿼터제를 옹호하는 것은 이기주의이며 스크린쿼터는 양보해도 된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경제계의 이런 논리의 근거는 우리 영화의 눈부신 성장입니다. 시장점유율 50%에 육박할 정도로 한국 영화 경쟁력이 개선된 만큼 더 이상 보호할 명목이 없다는 것입니다. ⊙정재화(무역연구소 자유무역협정 연구팀장): 스크린쿼터를 철폐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한국 정부의 대개방정책이 어느 정도 확고하냐를 볼 수 있는 하나의 시금석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영화계 입장은 크게 다릅니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제작자와 감독 그리고 배우들은 기자회견문을 차례로 낭독하며 스크린쿼터 축소는 문화주권을 뺏기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영화가 무너지면 나머지 영상연계산업도 다 무너진다는 주장입니다. ⊙이병헌(영화배우): 투자 철수가 불가피, 결국 안정적인 콘텐츠 제공의 고리가 끊어진 상황에서 우리 영화는 더 이상 산업적으로 존립할 근거를 박탈 당하는 것입니다. ⊙기자: 문광부의 입장도 단호합니다. 스크린쿼터를 양보 못한다는 정부의 입장 변화는 없다고 못을 박기도 했습니다. ⊙이창동(문화관광부 장관): 만약에 우리가 여기에서 이걸 협상대상으로 삼으면 WTO DDA 협상 과정에서 우리 협상력에 현저한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기자: 이러한 논란이 일자 청와대가 내일 관련 부처의 의견을 듣습니다. 스크린쿼터가 한국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