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혁에 김원봉 추가 검토…“역사적 사실 기록 필요”_브라질리아의 포커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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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산 김원봉이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이후 다시 화제에 올랐죠.

먼저 서훈 논란에 대해선 김원봉의 월북 행적 때문에 서훈이 불가능하다고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럼 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방부가 우리 군 창군 역사에 일제강점기 김원봉의 활동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기술한 우리 군의 연혁입니다.

창군 시점을 1945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광복 이전 연혁은 간략히 서술했습니다.

지난해 8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광복 이전 역사도 폭넓게 창군 과정으로 보고 군 연혁을 대폭 보강하자고 건의합니다.

우리 군의 정통성이 의병에서 독립군, 광복군으로 이어져 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1897년 대한제국 선포부터 1945년 광복까지 군 편제의 중요한 변화와 주요 전투 등 역사적 사실 100여 건을 추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바로 여기에 김원봉 관련 내용 3건도 포함됐습니다.

조선의용대 결성과 김원봉의 광복군 합류, 그리고 김원봉이 영국군 대표를 만나 연락대 파견 협정을 체결했다는 내용입니다.

국방부는 이 내용을 군 연혁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원봉이 1948년 월북해 국가검열상과 노동상을 지내는 등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지만, 광복 전 독립운동을 하며 우리 군 창군에 이바지한 부분은 사실대로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김원봉의 활동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사실의 부분에 근거한 부분이라면 그것은 기록의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현충일 추념사 이후 김원봉에 대한 서훈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진화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자는 서훈 대상에서 제외하는 현행 규정상 김원봉 서훈은 불가능하고, 이 규정을 당장 고칠 의사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김원봉이 이끌었던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 사업에도 정부 예산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