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산업 불황 위기_휴대폰으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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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군수산업의 불황은 세계 평화 정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최근 국제 정세가 냉전체제 붕괴와 화해 분위기 확대로 세계 군수산업이 불황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군수업체들은 유럽에 대한 무기판매가 크게 줄면서 제3세계로의 무기 수출을 늘리고 있어서 지역 분쟁을 부추긴다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기봉 기자 :

레이다망에 잡히지 않고 상대국 영공을 침입해 공격할 수 있는 B2-스텔드 폭격기는 대당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 5백억 원을 호가합니다. 목표물과의 오차율이 30cm가 안 되는 일발필살의 스페로우 미사일, 그리고 최신 전자장비로 무장된 M1-탱크, 많은 국가들이 이 같은 가공할 무기들을 구입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습니다.


피를 먹고 성장한다는 군수산업은 80년대 들어 힘의 우위를 내세웠던 레이건 행정부의 후광을 업고 평화 시 유래가 없을 정도의 호황을 맞았습니다. 특히 제너럴 다이나믹스, 노드롭, 맥도널드 더글라스 등 미국 군수업체들은 레이건 집권 당시 해마다 천 3백억 달러 상당의 납품계약과 연구비를 타내 다른 업종보다 3배나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초고속으로 성장해 온 군수산업체의 신화는 지난 88년 미소의 INF 협정 타결을 계기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군비경쟁을 포기한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점진적으로 소련군을 무장해제함에 따라 가시적인 소련의 위협이 사라졌고, 따라서 표적이 모호해진 최신 무기들도 폐기 처분될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유럽에서 무기판매가 부진해지자 군수업체들은 아직도 지역분쟁이 그치지 않고 있는 제3세계에 수출을 늘리고 있어 죽음의 상인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 인도 등 아시아의 군사강국들도 선진 군수업체 못지 않게 무기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인류사회에서 완전한 평화정착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