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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네이도나 집중호우처럼 사전에 예측하기 쉽지 않은 자연재해엔, 피해를 막기 위한 '골든타임'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 기상청에선 예측과 동시에 위험을 알리는 긴급문자를 직접 보내고 있는데요.

우리 기상청도 이달부터 강력한 호우에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봄철 토네이도가 잦아 '토네이도의 길목'으로도 불리는 미 중부 오클라호마.

불과 한 달여 전에도 토네이도로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이웃 도시인 아칸소 등 중남부지역으론 4월 초 하루에만 50개 이상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토네이도의 특성상 예측이 쉽지 않은 데다 최근엔 기후변화 영향까지 더해졌습니다.

[윌리엄 F. 번팅/미 해양대기청 폭풍예측센터 예보운영실장 :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토네이도가 (예년보다) 겨울엔 더 동쪽에서, 이른 봄까진 더 북쪽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지역 예보를 담당하는 미 기상청 노만 지역기상대, 토네이도 감시가 한창입니다.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진 이후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0여 분 남짓입니다.

이곳에서 정확한 예보를 생산하는 것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어떻게 이 예보를 효과적으로 주민들에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대피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턴 예보관이 직접 재난문자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문자를 전송하는 것이 확실합니까?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물어봅니다. 네, 대답을 누르면 문자가 갑니다."]

예보관의 경고 문자는 채 1분도 되지 않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됩니다.

[마크 A. 폭스/미 기상청 노만 지역기상대 예보관 :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정보가 매우 빠른 수단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달부턴 우리 기상청에도 이 같은 방식이 도입됩니다.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는 한 시간에 50 이상, 세 시간에 90mm 극단적인 호우는, 지진과 마찬가지로 감지되는 즉시 지자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해당 지역 주민에 재난 문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달 15일 서울 등 수도권부터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전국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