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6종 수거 명령…후폭풍_해싱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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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임산부와 영유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미확인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지목하고 오늘 6개 제품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의 보상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고, 가습기 제조업체는 덩달아 매출이 줄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 <질문> 이번에 수거되는 가습기 살균제 어떤 것들이죠? <답변> 정부가 오늘 수거 명령을 내린 '가습기 살균제' 제품들은 모두 6개입니다.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과 세퓨 가습기살균제,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그리고 아토오가닉 가습기살균제와 가습기 클린업입니다. 한 달여 간 동물 흡입 실험을 한 결과, 옥시싹싹과 세퓨 2개 제품을 흡입한 실험용 쥐에서 호흡곤란이나 세기관지 염증 등 환자의 임상양상과 흡사한 양상이 관찰됐습니다. 여기에 든 주성분은 PHMG 포스페이트와 PGH인데요. 이 성분이나 유사 성분이 함유된 다른 4개 제품을 포함해 총 6개를 우선 수거하는 겁니다. <질문> 폐손상을 일으키는 주성분이 일상 생활용품에도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라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주성분인 PHMG포스페이트나 PGH는 '구아니딘' 계열의 화학물질인데요. 샴푸나 물티슈 등에도 널리 쓰이는 성분입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는 피부나 입으로 들어가면 덜 위험하지만, 폐로 흡입하면 위험합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는 그동안 공산품으로 분류돼서 보건당국의 승인 절차 등이 없이 제조 유통돼왔습니다. 그동안 팔려나간 것만 60만개가 넘지만 여태껏 보건 당국은 몰랐습니다. <인터뷰> 전병율(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그동안에 의약품도 아니고 의약외품도 아니고 단순히 일반 공산품으로 판매가 되는 그런 사각지대였습니다." <질문> 아무런 통보없이 가습기살균제를 쓰다가 피해를 본 소비자들로선 참 억울할 만도 하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각지대로 방치한 정부의 잘못이 크다며 사과와 함께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피해자모임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강찬호(가습기살균제 피해자모임 대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주면 그런 부분들의 결과에 따라서 이후에 소송 부분도 검토에 들어갈 겁니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한 폐손상 피해자는 모두 34명, 사망자는 9명입니다. 하지만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자체적으로 수집한 피해 사례는 91건에 이르고, 관련학회와 시민단체 등을 통한 추가 사례 접수가 잇따라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그런데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뒤부터 가습기 판매가 줄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대형마트 두 곳이 지난달 가습기 판매량은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와 31%가 줄었습니다. 그런데 적정한 습도 유지는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건강 관리의 기본인데요, 전문의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인터뷰>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입이나 코 안의 점막이 말라 정화 작용이 떨어져 세균 감염이 많아지고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가습기가 필요한 이윤데요, 매일 물을 갈아주고 깨끗이 씻어만 준다면 가습기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또한 수족관이나 숯을 이용한 자연가습도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특히 값이 싸면서 가습 효과가 있는 수경식물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적정 실내 습도는 50% 안팎인데요, 방안에 빨래를 널거나 물에 적신 수건을 걸어 놓는 것도 습도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