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공개…태블릿 전쟁의 서막_베티의 식민지 시대의 집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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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성' 강조, 아이패드와 차별화 삼성전자가 태블릿PC '갤럭시탭'으로 애플 아이 패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이패드가 이미 4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열어젖힌 태블릿PC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일(현지시각) 유럽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IFA 2010'에서 갤럭시탭을 공개하면서 가장 강조한 점은 휴대성이다. 삼성전자는 영상을 통해 갤럭시탭을 길거리에서 한 손에 쥐고 다니거나, 상의 안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장면을 중점적으로 공개했다. 여성들도 핸드백에 넣고 다니다가 길거리에서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점도 강조했다. 7인치이면서도 무게가 380g에 불과한 점을 최대한 살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의 이동성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52%에 달했다는 부연 설명도 곁들였다. 이는 지난 1월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즈 잡스가 아이패드를 공개한 장면과 극히 대조적인 것으로 갤럭시탭이 아이패드와 차별화된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와 무게는 갤럭시탭에 비해 크고 2배가량 무거운 9.7인치와 680g이다. 잡스는 소파에 푹 눌러앉아 아이패드를 다루는 장면을 선보였다. 가정 내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라는 점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패드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이용자들도 꽤 있다. 활용도는 아이패드나 갤럽시탭 모두 유사하다. 잡스가 아이패드 공개 당시 웹 브라우징, 이메일, 영화, 음악, 게임 등을 하는 장면을 시연했듯이,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으로 유사한 기능을 보여줬다. 멀티미디어 기능면에서도 일맥상통하다. 애플은 아이패드 공개 당시부터 여러 영상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해 원활한 영상 소비를 강조해왔고, 삼성전자는 미디어 허브라는 기능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여기에서 삼성전자가 아이패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만큼의 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음악 이용면에선 아이패드는 아이튠스를 통해 각종 음악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한 반면 삼성전자는 뮤직 허브라는 창구를 마련했다. 전자책의 경우도 애플은 자체적으로 대형 출판사들과의 제휴를 통한 아이북스를 통해 전자책을 내려받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아이북스는 이미 아마존의 킨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해 있다. 갤럭시탭은 리더스 허브라는 전자책 스토어를 구축해 제품을 공급할 국가의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교보문고의 전자책이 서비스된다. 차별화되는 점은 삼성전자가 해외용 갤럭시S에 탑재한 소셜허브를 갤럭시탭에도 적용, 소셜미디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부분이다. 갤럭시탭이 어도비의 플래시를 지원하는 점도 아이패드와 다르다. 커뮤니케이션 기능에서도 갤럭시탭은 와이파이뿐 아니라 3G망을 통해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 활용도를 고려할 때는 아이패드가 갤럭시탭을 앞설 전망이다. 애플 앱스토어가 현재 갤럭시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앱스토어의 앱은 22만여개에 달한 반면 안드로이드 마켓은 이제 10만여개를 넘어섰다. 안드로이드의 호환성 문제상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온 앱이 갤럭시탭에서 완전히 작동할지도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자체 오픈마켓인 삼성앱스를 통해 갤럭시탭에 특화된 앱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당장 아이패드를 따라잡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앱스토어에서 아아패드에 최적화된 전용 앱만해도 이미 1만1천개에 달한다. 비즈니스용 시장에서도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위시한 7인치 태블릿PC간의 경쟁이 불을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는 이미 비즈니스 용도로도 유용성을 입증했다. 미국 등에서 아이패드를 회의와 프레젠테이션 등에 사용하는 것은 이미 일반적이다. 일부 비즈니스맨들은 일상적으로 노트북을 대신해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7인치의 경쟁력도 두고 볼만한 요소다. 시스코는 비즈니스 전문 용도의 7인치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7인치가 업무에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태블릿PC 경쟁력의 하나인 배터리 부문에서는 아이패드가 10∼12시간 정도 동영상을 볼 수 있어, 7시간 정도인 갤럭시탭을 앞선다. 삼성전자 등의 제조사들은 앞으로 7인치보다 큰 태블릿PC를 내놓으며 다양한 소비 계층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인 사양에서는 갤럭시탭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 기반으로 WSVGA급 1024×600의 해상도를 갖췄고, 1GHz의 CPU와 오토포커스 기능의 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16GB 내장메모리에 32GB까지 마이크로 SD카드를 통해 확장할 수 있다. 스와이프, 자이로스코프, 지자기 센서, 가속센서, 라이트 센서, GPS 기능 등도 내장됐다. 아이패드는 1024×768 해상도의 LED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CPU로 1GHz급 A4 칩을 탑재했으며, 메모리는 16GB에서 최대 64GB까지 지원한다. 조만간 iOS4.2로 OS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4분기 태블릿PC 시장 경쟁구도에는 HP와 델, LG전자 등 대부분의 글로벌 제조사들이 뛰어들 전망이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3.0 기반의 진저브레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상당수의 업체는 4분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아이패드에 선점당한 시장에 가능한 한 빨리 진입해야 하는데다, 북미와 유럽 등지의 크리스마스 시즌 특수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최근 KT가 엔스퍼트를 통해 제조한 7인치의 아이덴티티 탭을 내놓으면서 보급형 태블릿PC 시장을 겨냥한 데 이어 아이스테이션도 5인치 태블릿PC를 공개하는 등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1천200만대 이상이고, 내년에는 2천500만대에 이를 것이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이라며 "태블릿PC가 스마트폰과 PC 사이의 단말기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데다 노트북과 넷북을 대체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글로벌 회사들의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중순부터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갤럭시S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00만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삼성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내 갤럭시S의 천만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