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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 대학이 한국인 수험생 전원에게 면접 점수 '0점'을 줘 불합격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부정 입학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조사할지 의문입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에히메현에 있는 이 대학에서 수의학부 입시가 치러진 건 지난해 11월입니다.

당시 수험생들의 성적표입니다.

일본인 수험생의 면접 최저 점수는 50점 만점에 20점.

그런데 '외국인'으로 분류된 8명은 일제히 '0점' 처리돼 있습니다.

전원 불합격, 바로 한국인들입니다.

다른 과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면접에서 최소 10점만 받았어도 합격권에 들 수 있었습니다.

일본 잡지, '주간 문춘'이 폭로한 내용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학교 직원은 "기존 한국인 입학자 중 일부의 성적이 부진했고, 그래서 자의적으로 점수를 줄 수 있는 면접이 새로 도입됐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 입장을 물었습니다.

[오카야마/이과대학 관계자/음성변조 : "기사 내용에 대한 질문인가요? 팩스를 보내주면 팩스로 답합니다. 구두로는 말 안 합니다. 전화로도 답 안 합니다."]

일본 정부는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일본 문부과학상 : "합리적인 이유가 없이 출신 지역, 거주 지역 등 속성을 이유로 일률적으로 취급하는 차이를 두는 것은 부당합니다."]

일본 정부가 대학의 수의학부 신설을 승인한 건 2016년.

대학 재단 이사장은 아베 총리의 30년 지기 '골프 친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50년 넘게 묶어놨던 수의학부 신설을 풀어줘 '특혜 논란'이 제기됐던 대학에, 이번엔 '부정입시 의혹'까지 더하지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