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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행방불명된 사람이 무려 6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중 상당수는 범죄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큰 데도 적극적인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동취재부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부부의 밥상에는 식사 때마다 세 그릇의 밥이 올라옵니다. 집에 간다며 회사를 나선 뒤 20개월째 소식이 끊긴 35살 아들이 혹시라도 찾아올지 모른다는 한가닥 희망 때문입니다. ⊙정정자(서울 무악동): 어서 와서 밥먹고 가거라, 먹고 가거라, 내가 하루에 세 번씩은 불러요. 밥 떠놓을 때마다 진석아, 밥먹어라. 어서 나와라, 나하고 같이 밥 먹자... ⊙모종준(용인경찰서 형사): 직접적인 증거라든지 단서가 없기 때문에 수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자: 39살인 이 여성은 2년 전 은행에서 5000만원을 찾아 나온 날 증발됐습니다. 딸의 물건을 보관하고 있는 어머니의 마음은 기다림으로 새카맣게 탔습니다. ⊙김옥자(인천시 백석동): 빨리 죽어서 내가 만나고 싶어요, 얘를... 내가 누구한테도 이런 얘기 안 하는데 만약에 쟤가 잘못됐으면 내가 죽어서라도 만나야 되겠다, 이 생각밖에 없어요. ⊙한진석(인천 계양경찰서): 주변의 사람들도 만나도 특별히 대화한 거 외에는 행적을 쫓을 만한 흔적이 없습니다. ⊙기자: 경찰에 신고된 행방불명자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97년 2만 6000여 명에서 99년에는 3만 2000여 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만 3000여 명이 신고됐습니다. 올해에는 3만 2000여 명이 신고됐지만 아직까지 2만여 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수배중입니다. 하루 평균 70명이 흔적 없이 증발된 셈입니다. ⊙서영근(전국 실종자 찾기 본부장): 발생도 되지 않으면서 심증적으로 사건에 관련이 됐다, 이렇게 심증이 갈 수 있는 그런 건들이 많이 접수되고 있어요. ⊙기자: 행불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범죄의 덫에 걸려 이미 어디선가 살해된 뒤 시신이 유기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는 단서부족이라는 이유로 겉돌다 결국 가출인으로 전산수배됩니다. 그런 사람 수가 현재 6만여 명이나 됩니다. ⊙신익기(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 경찰의 소수인원으로라도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그에 따른 전문지식을 갖다가 쌓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자: 행불자 가운데는 자의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범죄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이상 절대로 소홀히 여길 문제가 아닙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