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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총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국민의당이 광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누르고 압승을 한 건데요.

KBS와 한국 정당학회가 광주 동남구 을 지역의 국민의당 후보와 더민주 후보의 동별 득표율을 분석한 결과 세대별로 유권자 표심이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구 28곳 가운데 23곳에서 승리한 반면, 더민주는 3곳을 간신히 지켜냈습니다.

광주에선 국민의당이 8곳 모두 석권했습니다.

하지만, 세대별 유권자 표심은 달랐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 정당학회가 '호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광주 동남구 을의 동별 득표율을 들여다 봤습니다.

2030세대의 비중이 높은 동들의 경우 국민의당 후보와 더민주의 후보간의 득표율 격차가 5060세대의 비중의 높은 동들보다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습니다.

광주에서 정치신인을 내세운 더민주는 '구태정치 청산'을.

현역의원을 내세운 국민의당은 '호남정치 부활'을 강조했는데 세대별로 공감하는 부분이 달랐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민희(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 : "5.18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젊은층은 호남 정치 부활이라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 같고 반면 호남에 대한 소명의식이 있는 노년층에게는 그 메시지가 오히려 잘 전달되지 않았나..."

야권의 심장부 광주에서 세대별 유권자 표심이 다르게 표출된 만큼 호남 주도권을 놓고 경쟁 중인 두 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